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취임 기자간담회
미디어 등 변화된 전시환경 반영 전시실 개편…취약계층 배려 강화
브랜드 문화재 ‘반가사유상’ 점자책 발간·배표 등 콘텐츠 확대 계속
“세대와 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어떠한 장벽과 차별 없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계층을 아우르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 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이 8월11일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윤 관장은 “미디어 강화 등 변화하는 전시 환경과 축적된 조사·연구 성과를 반영해 주기적으로 전시실을 개편하는 등 전시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며 “특히 장애인과 취약계층이 전시와 교육 등 박물관의 문화서비스를 제약 없이 누릴 수 있도록 접근성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특화된 서비스 제공을 강조했다. 윤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공연과 교육 등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그럼에도 장애인과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생각해 불편 없이 박물관을 찾고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환경을 보완하고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 관장은 또 “세계 문화와 한국문화가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외부와 연결하는 창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태국국립박물관 내 한국실 추진 등 우리문화재의 국외전시와 함께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과 관련해 “기증받은 문화재의 전산시스템 등록 사업을 완료해 내년 e뮤지엄을 통해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권역별 소속 박물관에서도 전시회를 개최해 지역에서도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브랜드 문화재인 반가사유상에 대해 윤성용 관장은 “관련 스토리를 토대로 연내 멀티미디어형 점자책을 발간해 전국의 맹학교와 점자도서관에 배포할 계획”이라며 “사유의 방을 시작으로 이어진 기념품 및 상품 제작, 인천공항 미디어타워 홍보영상을 비롯해 교육, 문화공연 등 반가사유상을 소재로 한 콘텐츠 영역을 계속 확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특별전의 경우 국공립박물관 가운데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체 예산만으로는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기에 부족하고, 이건희 특별전과 같이 주목 받는 전시의 경우 관람객 수 통제와 수혜적 측면에서 입장료를 받고 있다”며 “분명 고민하고 있는 지점으로 조금 더 숙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출처 : 법보신문] 20222. 8월 11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