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장애학포럼 제3세션은 “교육과 디지털 격차”를 주제로 하여 인터넷, ICT, IoT 등을 포함한 기기의 접근성을 다루었다. 첫 번째로 숭실대 김경미 교수는 “코로나 시기 동안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디지털 격차와 그 영향”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 격리로 인해 비대면 기술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정보격차는 더 심해졌다고 주장하면서, 정부는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정보제공을 했는데 확진자 수에 대한 정보, 확진자의 이동경로, 마스크 구입처, 선별검사소 등의 정보가 제공되었다. 또한 코로나 검사, 응급지원과 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장애인은 이러한 정보 취득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정보격차는 더욱 심해졌다는 것이다.
2020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의하면, 장애인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 인터넷 사용에 크게 변화가 없었으며, 이는 정보를 어떻게 찾는지 모르고 또한 읽기 쉬운 사진과 비디오, 수화통역과 화면해설의 부족 때문에,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의 부족과 인터넷 사용에 개인적 지원 부족이 장애인의 디지털 사용을 감소시키고, 디지털 서비스를 사용할 동기와 자신감을 잃게 했다고 지적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스마트폰 사용에는 큰 변화가 있었으며, 관련 정보 검색에 이용되었다. 장애인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사용과 사회참여 변화에 대한 평균 점수가 낮았다. 장애인의 고립과 높은 불안감을 초래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기간 동안 장애인 서비스의 어떤 것도 비장애인의 서비스에 비해 유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중 음식업계가 웹접근성이 가장 취약했다. 건강관리와 관련된 서비스의 경우,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 인식은 높았지만, 실제 유용성과 사용성은 낮았다고 했다.
배달과 구독 서비스 역시 장애인의 접근성이 낮았으며, 인터넷과 모바일 접근성에 대한 장애인의 태도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논의했다. 그러므로 일대일 교육이 중요하고 활동지원인 동행 정보화 교육을 활성화해야 하며, 배달 서비스에서의 접근성 확보 재정지원정책이 필요하고, 가상 커뮤니티를 통해 장애인의 고립의식을 낮추어 주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1 정보격차 실태조사를 보면, 디지털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일대일 교육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보이며, 앱 인증제도 의무화와 엔지니어 교육 강화, 인터넷을 활용한 옹호활동과 역량강화 등의 활동이 더욱 증진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일본의 대표로는 리츠메이칸대학 첨단종합학술연구과 박사과정에 있는 오타나 대학교 소지 하시쿠시 조교수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정보접근에서의 기술적 측면”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였다. 이 발표는 아르스 비벤디 연구소의 연구결과물이기도 하다.
아르스 비벤디는 온라인 연구소로 동아시아 장애 연구 포럼의 스트리밍을 촉진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20년 일본 장애학회 제17회 총회를 줌으로 가졌는데, 수어통역과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였지만, 참가자들이 발언 전에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것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수어통역의 위치와 화면 크기 조정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화면 우선순위 결정과 시간 기록인, 조정자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장거리 이벤트의 경우 참가자의 부담을 고려해야 했다. 철저한 준비와 리허설, 역할 분담의 중요성, 운영 중심의 조정, 사용자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텍스트 해설, 비디오 스트림 순서 조정 등이 고려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영상 순서는 수어통역사, 문자통역, 발표자, 사회자 순이어야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이 문제는 예산을 증액하고 아웃소싱을 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했다.
2022년에는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 하는 장애인”이란 제목의 동아시아 포럼이 개최되었는데, 참가국별 음성통력, 일본 참가자를 위한 수어와 문자통역에 별문제가 없었다. 상황적 유연성과 특수성을 고려하고 비전문가의 역할이 증대되면 장벽은 그만큼 낮아질 것이라며, 이러한 국제회의에서의 접근성 확보 경험은 국제회의 등에서의 줌 접근성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만 대표로 영국 에딘버리대학교 사회정치학부 유첸린 박사과정생은 “목소리의 채널링: 디지털 플랫폼에서 보완대체 의사소통 기술개발의 과제”란 주제로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는 80여 개 이상의 어플이 설치되어 있으며, 2023년에는 앱의 시장은 9,35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앱 스토어에는 196만 개의 앱이 있으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287만 개의 앱이 있다고 했다.
MZ 세대의 21%는 하루 50번 이상 앱을 실행시키며, 49%의 사람들이 하루 11회 이상 앱을 사용한다고 했다. 미국 디지털 미디어 시간의 70%가 모바일에서 나온다고도 했다. 대체의사소통 앱으로는 133개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데, Proloquo2Go, LAMP Wprdsfor Life, Grid for iPad, Yes/No from I Can Do Apps 등 다양한 유료 서비스도 존재하지만, 비용 지급에 대해 서비스는 인색하다고 했다.
앱의 대체의사소통 버전은 의사소통기기의 제품 개발과 보급과는 다른 것으로, 비즈니스 모델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며, 장기적 서비스를 염두에 두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표로 ‘마이너리티 보이스’의 센 챙킹 대표는 “중국 교육 접근성에 대한 입법 및 실천”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중국에서는 접근성환경구축법 제정을 위해 당사자의 적극적 참여가 있었는데, 화상 및 문자 컨퍼런스를 조직하였고, 관계자 초청 및 연대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고 보고했다.
교육의 접근성 확보를 위해 장애 유형별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체장애, 신경다발성 장애 등의 학습지원과 편의제공, 교육의 차별 문제 등을 분류하고 싸워야 할 리소스를 정리해야 했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접근 격차에 대한 좌절감을 느껴야 했고, 버스에 타지 않아 버스를 놓친 것 같지 않은 것처럼 인터넷상에서 무엇이 벌어지고 있는지 무관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기술적 접근성에 대한 고려해야 할 사항이 간과되는 영향은 편의시설 정보 부족으로 여행을 하지도 못하고, e스포츠 등 문화생활에서의 배제와 사람들과의 소통의 결여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내비게이션이 그럴 싸 하지만 역시 위험 상황에 처한 것과 같은 것이 바로 장애인의 기술 접근성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접근성에 대한 장애인의 옹호는 극단적이거나 급진적이라는 오해를 받고 있으며, 전략적 접근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고 조언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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