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지역 작가 위한 전시 공간 마련
기획전 ‘구름에 가려진 달에게’ 개막
일상 드리운 코로나 구름 회화로 표현
▲ 춘천문화예술회관 2층 로비에 새로 마련된 갤러리 MOON 전경.첫 기획전시 ‘구름에 가려진 달에게’가 17일 개막했다.
춘천문화예술회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17일 재개관한 가운데 지역 작가들을 위한 전시공간이 새로 열렸다.2층 로비에 마련된 ‘갤러리 MOON(문)’이다.갤러리 이름에는 소통을 의미하는 ‘문’과 달을 뜻하는 영단어 ‘Moon’의 중의적 의미가 담겼다.서머싯 몸의 소설 ‘달과 6펜스’에서 ‘달’은 예술을 뜻한다는 점에 착안했다.회관을 운영하는 춘천문화재단 CI에도 문 이미지가 들어있다.이 곳의 첫 기획전시로 서숙희·최덕화·한선주 작가가 참여하는 ‘구름에 가려진 달에게’가 개막했다.회화작가들이 일상에 드리운 코로나19라는 구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다.사람 사이에 벽이 세워지고,그 안에서 홀로 견뎌야 하는 시간들에 대한 작가들의 사색이 담겼다.먼저 한선주 작가의 5m 규모의 대작 ‘Dust in the wind(더스트 인 더 윈드)’가 관객들을 맞이하고,최덕화 작가는 천조각을 조각보처럼 이은 작품으로 위안을 준다.아크릴 판넬을 긁고 색을 칠하는 반복 작업으로 완성되는 서숙희 작가의 ‘그림자와 빛’ 시리즈도 감상할 수 있다.이번 기획전은 오는 8월 18일까지 진행,춘천문화예술회관 공연이 있는 날 1시간 전 운영된다.
김여진 기자
출처 : 강원도민일보 2021.06.18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