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까불어"…폭언·모욕 일삼은 장애인컬링 회장

  • 등록 2021-01-14 오전 8:57:19

    수정 2021-01-14 오전 9:38:1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한장애인컬링협회 회장이 장인 선수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장애인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한장애인컬링협회 ***회장의 전횡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게시됐다.

먼저 청원인은 자신이 대한장애인컬링협회 선수위원장의 위임을 받은 변호사라고 소개하면서 “대한장애인컬링협회가 비장애인 협회장이 권력을 쥐고 장애인 선수를 인격적으로 모독하며,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데 이용되는 조직으로써 이용되는 참담한 단체가 아닌 본래의 존재 목적대로 진정으로 소속 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협회가 될 수 있기를 염원하며, 국민 여러분께 대한장애인컬링협회 *** 회장의 전횡과 폭거를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인은 “대한장애인컬링협회 현 회장은 현재 3선으로 8년 이상 회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그런데 장애인 선수들에 대한 상습적인 욕설, 모욕, 폭언뿐 아니라 상금 횡령, 선물강요, 협회구성원들에 대한 금전 대여를 비롯해 배임 및 횡령 의심 정황까지, 회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점에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장애인컬링협회 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A회장은 다른 후보를 지지한 선수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A 회장은 “죽이겠다”, “인간쓰레기”, “나 때문에 먹고 사는 새끼들이 까불어?”, “장애인이 중요한거야? 뭐 대단하냐”, “장애인 컬링 안 해도 되. 나 일반컬링 회장하면 돼. 알았어?” 등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과 함께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선수들은 위 사안에 대해 정식적으로 A 회장에게 항의했는데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과한다는 취지의 의사 표시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인은 “위 사건은 곪을 대로 곪은 문제가 외부로 표출된 하나의 예일 뿐이다”라며 “대한장애인컬링협회는 장애인을 무시하고 협회를 사유화하는 A 회장으로 인해 심각하게 병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애인 운동단체 협회장 자리를 나랏돈으로 호의호식하고 감투까지 쓸 수 있는 ‘돈 줄’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A 회장은 대한컬링장애인협회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국민들께서도 이를 계기로 대한장애인컬링협회의 참혹한 현실을 알아주시고 장애인 선수들께 힘이 되어 주시기를 간청 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도 A 회장의 상금 횡령·선물 강요 등 의혹을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논란일 일자 A 회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취중에 욕을 한 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도 “장애인 비하 의도는 없었고, 다른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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