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이 직접 구조를 요청한 위성 전화의 위치가 확인됐다.
21일 광주시사고수습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김 대장이 등반 중에 지니고 있던 위성 전화의 신호가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 7000m 지점에서 포착됐다.
이 곳은 러시아팀 구조대가 1차 구조 중 김 대장이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줄을 타고 올라가다 다시 추락한 7900m 지점보다 900m 낮은 곳이다.
김홍빈 대장 [사진=광주시] 2021.07.20 kh10890@newspim.com |
대책위는 김 대장이 지난 19일 0시께(현지 시각) 7900m 지점의 크레바스(빙하의 갈라진 틈)를 통과하다가 조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오전 5시 55분께 한국에 위성 전화로 구조 요청했고 이어 오전 11시께 러시아팀이 구조 중 스스로 주마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다시 추락해 실종된 상태다.
외교부는 파키스탄과 중국 당국에 수색 헬기 등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으며,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가 대기 중이지만 현지 기상 상황이 나빠 구조 헬기를 아직 띄울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김 대장에게 전화 연락은 되지 않고 있다. 김 대장이 추정 위치에 있는지, 전화만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지금도 위성전화가 정상작동하는지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수색 당국은 위성 전화 신호가 포착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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